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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배달로 연매출 24억원을 버는 집이 있다고 한다. 이 가게의 사장님은 음식이 만들어진지 3시간만 지나도 과감하게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버려버린다고... 처음에 이 가게가 개업을 했을때 첫날 들어온 주문음식은 단 하나였다고 한다. 그렇게 음식들이 수도 없이 버려졌다고 한다. 가게 앞에다 음식을 버리면 장사 안되는 집이라는 소문이 돌까봐 이곳저곳 다니며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놓고 올 정도였다고... 장사하는 사람들로서는 이윤이 남아야하기에 왠만하면 더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할텐데 이 집은 그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2년을 음식물을 버리며 적자의 길을 걸었다고 하는 이 가게.

 

그 언젠가 어느 감자탕 가게에 간 일이 있었다. 손님이 너무 없어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뼈해장국을 시켜 먹었다. 그런데 대체 그 가게 사장님이 고기를 냉동실에 얼마나 오래 두었었을까? 팔팔 끓어 나온 뼈해장국이었지만 돼지고기를 입에 무는데 고기 속에 차가운 마치 얼음이 씹히는 모습이었다. 처음 가본 집에 그런 음식을 받게 되니 그 이후로는 가지 않게 되었다.

 

앞서 말한 가게의 사장님은 만들어진 음식이 3시간이 지나면 버리는데 이유가 그것이었다. 따뜻함이 다 사라져버렸다는 것. 그 따뜻함이 사라져버리면 양념도 제대로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맛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게의 종업원들에게도 무조건 따뜻함이 사라진 메뉴음식은 버리게 한다고. 종업원들은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자신보다 더 잘 버린다면서 말이다. 이런 말 속에서 사장님이 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이렇게 식어버린 음식 손님에게 주는 것. 자신의 아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라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아들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그 사장님의 모습. 

 

좋은 음식을 제공하려는 식당에는 당연히 그 노력을 알아주고 찾아주는 손님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반면 맛없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단 한번의 만남으로도 손님의 발길을 끊게 할수가 있다. 이윤을 남겨야 하는 식당으로서 작은 욕심에 넘어갈 수가 있지만 아들이라는 존재가 그로 하여금 좋은 식당을 만들도록 하는 기폭제가 된 것이다.

 

도둑인 아버지조차 아들이 도둑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이야기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더욱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소중한 사람을 우리 옆에 붙여놓으신 것에 대해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영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게 만든다"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우리 옆에 좋은 사람을 붙여주심이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좋은 만남을 꿈꾸어야 하며, 소중한 사람이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그것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나를 더욱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내가 더욱 좋은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기폭제가 될 좋은 사람, 그게 축복이다. 좋은 만남이 축복인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좋은 만남의 축복을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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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ulands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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