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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저와 열 살 차이 나는 32세 아가씨입니다.
아는 동생 학원에 찾아갔다가 처음 봤습니다.
몇 달 후 학원 확장 때문에 일 도와주러 가서 또 봤습니다.

반갑게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했죠.
그녀가 당돌하게 말꼬리를 물며 장난을 치더군요.
지고 싶지 않아 말을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그 후로 거의 매일 만나면서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 살면서 서울까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합니다.
가족이 아파할 것 같다며
부모님께 허락받을 자신이 없나봅니다.
아마 제가 처한 환경 때문이겠죠.
마흔 둘에 한번 결혼을 한 '돌싱'
그리고 열네 살짜리 아이까지 있으니
나이 먹어 주책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마음을 열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그녀의 집에 인사드리려 했지만
이렇게 서로를 힘들게 할 줄 몰랐습니다.
담담한 척 헤어지자고 말한
그녀는 오늘도 눈물을 흘립니다.
잘 먹지도 못하고 가슴앓이만 하고 있네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아직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녀를 보내줘야 하나요...?

- 사랑하기엔 짐이 많은 한 남자가 -



새벽편지 가족의 조언 기다립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 이 세상에 사랑의 기준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
이 세상에 사랑의 기준은 참 많은 것 같다.
돌싱에 다가 애까지 딸려 있는 남자...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또한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한 이 둘 사이...

참 어려운 문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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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ulands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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