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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노숙자
제가 중학교때
저희 아버님은 갑작스런 회사의 정리해고와
자식들 학비와 생활비, 주택 대출 때문에
결국 엄청난 카드빚을 지게 되셨었습니다.
괴롭히는 빚쟁이들..

추운 겨울날이었는데
저와 동생, 어머니는 쪽방이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가족들만 방에 재워놓고
본인은 전철로 노숙하러 가셨습니다.

새벽 5시에 인력시장에 나가
밤 10시까지 일하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오는 기막힌 생활을 하면서도
아버지는 희망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주중에 하루 시간을 내어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을 뺀 세 식구가 모여
김밥 두 줄을 먹으면서도 아버지는 웃으시더군요.

"우리는 지금 어두운 터널 안에 있지만,
터널이란 것은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있다!"

남들이 보기엔
냄새나고, 한심해 보이는 노숙자였겠지만
저에게는
당신은 지하철 콘크리트에서 신문지 깔고 잠을 청할지언정
가족들에게 쪽방을 내어주시던
영웅이었습니다.

- 조준영 (새벽편지 가족) -



길고 깜깜하고 막막한 터널의 끝에는
빛이 쨍쨍하게 쏟아지고 있는 것처럼..

- 모든 어려움에는 끝이 있습니다!

영웅이신 아버지...
모든 영웅이신 아버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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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ulands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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