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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가장 힘쎈 사람을 뽑으라고 하면 누굴까? 아마 대부분 삼손을 말할 것이다.

 

사실 삼손은 요즘 말로 하면 거의 사기캐릭터수준이다.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죽이질 않나 (삿14:6), 나귀의 새 턱뼈로 천명을 때려죽이질 않나(삿15:15), 기둥을 무너뜨려 수천명이 있는 건물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이질 않나(삿16:29-30)..

 

삼손보다 더 힘쎈 사람을 성경에서 찾을 수 없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여호와의 신이 함께 하는데 누가 그보다 힘이 쎌 수 있겠는가?

 

사진출처: 구글. 수정 후 재사용 가능한 사진을 사용했음.

 

삼손은 명색이 성경 속 최고의 근육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성경속 의외의 근육남은 누구일까?

 

적절한 인물이 한명 있다.

 

바로 이 사람!

 

야곱!!!!

사진출처: 구글. 수정 후 재사용 가능한 사진을 사용했음.

 

그래 우리가 잘아는 "그 천사와 씨름했던 그리고 후에 이스라엘이라고 불리우게 된" 그 야곱 말이다!

 

 

설마? 지금 천사와 씨름을 밤새했다고 성경속 의외의 근육남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_+ ?

아니 그렇지는 않다.

 

물론 천사와 밤새 씨름을 할 정도니 그 정도로도 의외로 힘이 있다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우리가 객관적으로 삼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천사가 얼마나 힘이 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혹시 여기에서 천사와 씨름 해본 사람 있으면 손한번 들어보시길!

그런 것 가지고 우겨대기 식으로 말하면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가 안되지~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가지고 야곱이 성경속 의외의 근육남이라고 말을 하는 것일까? 한번 살펴보자.

 

야곱에 대한 성경의 처음 평가는 이렇다.

 

창 25: 27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인 고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종용한 사람인 고로 장막에 거하니 (개역한글버전)

 

종용한 사람이라는 말을 요즘 잘 사용하지 않기에 다른 번역을 참고해보면,

두 아이가 자라 에서는 날쌘 사냥꾼이 되어서 들에서 살고, 야곱은 성격이 차분한 사람이 되어서, 주로 집에서 살았다 (표준새번역)

When the boys grew up, Esau became a skillful hunter, a man of the field; but Jacob was a peaceful man, living in tents(nasb)

 

여기에서 야곱의 성격을 묘사한 부분에 대해 학자들의 주해를 봐도 야곱은 그저 조용한 사람 정도로 본문이 말하고 있을 보게 된다.

 

우리는 이러다보니 야곱에 대해 약간의 오해를 하기도 한다. 마초적 기질이 있는 형과 달리 연약하고 약간은 여성적인 모습으로 집에서 팥죽이나 쑤고 있는 그런 여성성 많은 남성으로 야곱의 이미지를 생각하기가 쉬운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야곱은 아마 형만큼 강하지는 않았을테지만, 의외로 상당히 한 싸움할 것 같은 근력의 소유자임은 분명해보인다. 그럼 야곱이 성경 속에서 의외로 엄청난 힘의 소유자임을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넘어가보자.

 

창29:10 야곱이 그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 외삼촌의 양을 보고 나아가서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야곱이 형 에서 때문에 도망쳐서 외삼촌 라반을 만나러 갔다가, 그가 일생 사랑했던 여인 라헬을 만나는 장면이다. 여기에서 야곱은 라헬과 외삼촌 라반의 양떼를 보고는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긴다.

 

그런데 이 돌이 얼마나 무거운지 아는가?

 

 

창29:2 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웠으니 이는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물을 양떼에게 먹임이라 큰 돌로 우물 아구를 덮었다가

창29:3 모든 떼가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양에게 물 을 먹이고는 여전히 우물 아구 그 자리에 돌을 덮더라

 

여기 야곱이 옮긴 우물 아구의 돌은 목자들이 돌을 함께 옮겨야지만 옮겨지는 그런 돌이었다. 안 믿어지면 아래 구절을 더 살펴보자.

 

창29:7 야곱이 가로되 해가 아직 높은즉 짐승 모일 때가 아니니 양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뜯기라

 

야곱이 목자에게 양떼에게 물을 먹이라고 풀을 뜯기라고 조언을 해준다. 왜냐하면 해가 아직 높아서 짐승이 모일 때가 아니니까 다른 목자들이 모일려면 시간이 걸리니 그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이런 말을 전혀 아무렇지 않게 천연덕스럽게 하는 야곱. 그런데 그런 야곱의 말에 목자의 반응은 이렇다.

 

창29:8 그들이 가로되 우리가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떼가 다 모이고 목자들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겨야 우리가 양에게 물을 먹이느니라

 

복수의 목자들은 대답을 한다. 우리가 그렇게 못한다. 떼가 다 모이고 목자들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겨야 우리가 양에게 물을 먹인다라는 것이다.

 

누가 물을 안 먹이고 싶겠는가? 자기들 양부터 물을 먹이고 싶은게 목자의 심정 아니겠는가? 그러나 적어도 야곱에게 대답을 한 이들이 몇명인지 몰라도 그들이라고 복수로 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최소 2인이상이다. 그런데 2인 이상 되는 목자들이 돌을 옮길 수 없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구글. 수정 후 재사용 가능한 사진을 사용했음.

 

아마도 우물 아구에 이렇게 큰 돌을 둔 이유는 물이 귀한 곳이기에 함부로 우물의 물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으로 보여진다. 몇 명이 힘을 합쳐서 돌을 옮겨야지만 우물 물을 쓸 수 있다면 한 두명의 변덕으로 인해서 우물 물을 못 쓰게 만들어지는 일이 없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 마당에 라헬이 온 것이다.

 

창29:9 야곱이 그들과 말하는 중에 라헬이 그 아비의 양과 함께 오니 그가 그의 양들을 침이었더라

10 야곱이 그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 외삼촌의 양을 보고 나아가서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그러자 야곱은 라헬과 라반의 양을 보고 나서는 우물 아구에서 혼자 돌을 옮겨버린다. 아마 그 자리에 있던 목자들이 두 눈이 튀어나왔을 듯 싶다.

 

성경은 앞서 창29장 2,3절을 통해서 그리고 야곱과 목자와의 대화를 통해서(7,8절) 우물 아구를 덮은 돌이 한 두사람의 힘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더구나 이도 모자라 그 돌에 대해 설명할 때 '큰 돌'이라고 말을 해준다.

 

사진출처: 구글. 수정 후 재사용 가능한 사진을 사용했음.

 

그래서 여러 명이 힘을 합쳐야지만 옮길 수 있는 돌을 야곱 혼자서 옮겼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야곱이 의외로 힘이 넘치는 근육남이었다는 사실을 여기에서 알려주고 있다.

 

여러명이 힘을 합쳐야지만 옮길 수 있는 돌을 혼자서 거뜬히 옮기는 야곱. 이 정도면 성경에서 삼손 다음 가는 근육남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런 야곱이 에서를 두려워했던 것을 생각하면 어쩌면 에서는 대체 어떤 괴물인가 싶다.

 

사진출처: 구글. 수정 후 재사용 가능한 사진을 사용했음

 

어쩌면 야곱이 이쁜 여자(라헬) 앞에서 힘이 절로 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남자란 이쁜 여자 앞에서 힘 자랑하게 되니), 야곱과 라헬의 썸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ㅋ

 

https://story.kakao.com/ch/funbibl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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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ulands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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